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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영어_비소설

비소설_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참신한 방식으로 한 개인의 가장 취약한 순간을 바라보는 놀라운 관점” -코스모폴리탄 “성실하고 영리하다. 몇 달에 걸친 치료 과정의 실제 녹취록을 사용하여 자신의 우울과 불안감을 탐색함으로써 자기인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시카고트리뷴 “마음의 아픔에 관한 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려는 작가의 노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진솔하다. 우울과 불안감에 고통받는 젊은이들의 자아발견을 위한 진정성 있는 시도” -라이브러리 저널 “이 책은 개인적이지만 또한 보편적이며 의식의 이해, 지혜로 가는 길을 찾아낸다.” - 커커스 리뷰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
백세희
출판
출판일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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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페이지163-164,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에세이

 


엄마는 자기 자신을 자신감이 없고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문장 속에는 꼭 자신을 향한 비난이 섞여 있었다.
‘나는 길을 잘 몰라. 나는 멍청해.
나는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 못 해. 나는 자신감이 없어. 나는 못 해.’

 

자신감  
멍청하다 stupid, foolish, idiotic, (informal) dumb, (informal) thickheaded, (impolite) half-witted
문장  
비난 criticism, attack, reproach, (informal) flak; (공식적인) condemnation, denunciation, (formal) censure, criticize, attack, blame, reproach, blast, (formal) deprecate, (formal) chastise; (공식적인 자리에서) condemn, denounce, (formal) censure;

 


그런 성향을 우리가 물려받지 않았을 리 없다.
우리 자매는 확실히 외향성보단 내향성이 짙고, 자존감이 낮았다.
어릴 때는 더 심해서, 우물쭈물하고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누구를 만나도 우리의 단점을 먼저 내세웠다.
 ‘애가 자신감이 없어서, 애가 아토피라서.’

 

 

성향 (性向)
tendency, inclination, disposition, propensity
물려받다 inherit
자매  
외향성  
내향성  
자존감  
우물쭈물하다 hesitate, be indecisive, be hesitant, dilly-dally
소심하다  
겁이 많다 1. be timid [cowardly; faint-hearted; chicken-hearted]
2. be easily frightened
단점  

 


자연스레 당당함보다는 부끄러움이 먼저 자라났다
. 커가면서 난 당당해지고 싶었고, 자신감 넘치고 싶었고, 위축되고 싶지 않았다.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나 자신감이 너무 없어’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왜 자신감이 없어? 왜 그래! 자신감을 가져!” 
헛웃음이 나왔다. 엄마는 자신의 성향이 우리에게 있는 게 싫었던 거다. 
그래서 우리의 단점에 늘 화를 냈다. 
끼가 넘쳤으면 좋겠는데 끼가 없다고, 남들 앞에 나섰을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스튜어디스며 재즈댄스며 본인이 하고 싶지만 못했던 꿈들을 우리에게 희망사항으로 남겼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밀어붙이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지만.

 

 

부끄러움 Being shy, shame
위축되다 be intimidated
헛웃음 a feigned smile, a simper, a smirk
talent
넘치다  
나서다  
희망사항 wish list
밀어붙이다 Push ahead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계속 몰아붙이다.
다행이다  

언제부턴가 힘내라는 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 위축되지 말라는 말에 진절머리를 내는 나를 발견했다. 
내향적이고 쉽게 위축되는 성격 탓에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할 때마다 장애물에 부딪혔다.
조별 수업과 발표 수업이, 회의와 미팅이 나를 지긋지긋하게 만들었다.
경험이 쌓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새로운 벽이 줄지어 세워졌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일, 새로운 주제, 새로운 장소, 아무리 깨뜨려도 쌓이지 않고 끝나지 않는 게임처럼.
우습게도 가장 힘이 된 위로는 이거였다.
“ 왜 안 떨려고 그래? 왜 자신 있게 하려고 해? 그냥 떨어. 힘내지 마!”

 

 

힘내라 Cheer up! 화이팅!
어떤 일이 잘 마무리되거나 어떤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마음과 힘을 다하다. 명령문이나 청유문에 쓰일 경우,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주는 의미가 있다.
진절머리 진절머리 (‘진저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유의어] 넌더리, 몸서리, 신물)
disgust, repugnance, dislike, aversion
장애물  
부딪히다 To run into, collide
조별수업 Group lesson
발표수업 Presentation in class
지긋지긋하다 Sick and tired of
주제  
위로 Consolation
떨다 tremble (being nervous, with fear)